모든 언어가 그렇겠지만, 영어를 구사한다는 것에는 영어를 읽는 것, 쓰는 것, 듣는 것, 말하는 것에 대한 각각의 영역을 잘 이용한다는 의미입니다. 본 포스팅 이전의 내용들은 각각의 영역을 단계별로 연습하는 방법에 대해 말씀드렸고, 지금부터는 영역별로 영어를 사용하는 방법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아보겠습니다. 요약하면 영어공부의 핵심 내용인. 어휘와 문법(또는 패턴)의 반복 학습으로 기초를 쌓고, 바로 실생활에 적용해서 회화능력을 키워야 한다는 내용입니다.
영어의 입력
영어사용의 입력 영역에 해당하는 동작은 읽기와 듣기입니다. 모국어를 습득하는 과정과는 조금 다르게 새로운 언어의 학습과정에서는, 입력을 먼저 강제적으로 진행해 두는 것이 언어학적으로도 더 효율적이라고 합니다. 조금 쉽게 말하면 읽는 것과 듣는 것을 많이, 그리고 자주 해주면 쓰는 것과 말하는 것의 기본 실력이 자연스럽게 갖추어진다는 의미로 볼 수 있습니다. 생각해 보면 우리는 읽었거나 들었던 문장을 기억해 두었다가, 그 표현이 쓰일만한 상황에 놓이면 그대로 사용하거나 모방을 통해 새로운 문장을 만들어서 사용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언어는 모방의 과정과 동일합니다. 완전한 백지상태에서 단어와 문법실력만 가지고 새로운 문장을 만들어 내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원어민이 말하는 표현들을 많이 들어보고, 원서를 읽고 번역을 해보는 경험을 수 없이 반복하다 보면, 이것을 흉내 내면서 작문과 회화의 실력이 차츰 성장하게 된다는 것이 큰 틀에서 영어학습의 방법론이 될 수 있습니다. 바로 이 지점에서 최근 영어학습 트렌드의 문제점이 있습니다. 바로 충분한 입력이 없는 출력만 강조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독해와 영작이 별개하고 생각하는 경향이 강해져서 이런 믿음이 생겨난 것으로 의심되지만, 충분한 독해가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는 영작을 원활하게 해내는데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단순하게 문법적인 지식만 가지고도 문장을 만들어 낼 수는 있겠지만, 결국에는 작은 틀 안에서만 사용되는 극히 짧은 문장을 만들 뿐이고, 실제 원어민들이 사용하는 것과는 다른 매우 어색한 문장이 될 확률이 높습니다.
영어의 출력
영어의 출력 영역에 해당하는 행위는 쓰기와 말하기가 있습니다. 우리가 영어를 학습하는 최종 목표는 영어로 말을 잘하기 위해서 일 것입니다. 그런데 영어가 출력되기 위해서는 충분한 듣기 훈련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언어습득의 첫 과정은 듣기부터 시작되지만 외국어를 공부하는 입장에서는 어휘, 문법과 함께 억양 및 발음에 대한 배경지식이 있어야 듣는 연습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습니다. 듣는 것에 대한 연습 없이 출력에 해당하는 말하는 것부터 하려고 든다면, 정확한 어휘를 선택하는데도 무리가 있고, 맥락이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기 때문에 말은 할 수 있지만 표현의 깊이와 방식이 제한될 수밖에 없습니다. 제 경험에 비춰볼 때 원어민과 대화를 해야만 하는 상황인데 억양이나 발음 및 단어가 적절하게 표현되지 못하면, 상대방에게 무시를 당하게 되거나 오해를 일으켜서 대화의 방향이 완전히 달라져 버리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영어회화학습을 통해서 우리가 얻으려고 하는 목표는 단순한 단어의 조합을 출력하는 방법을 배우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단기간 여행을 위한 회화 수준이라면 그런 출력만으로도 의사소통이 가능하지만, 함께 일을 하거나 학업을 위해 영어를 사용해야 한다면 복잡한 감정이나 상황 등을 정확하게 설명해야 합니다. 간단하게 정리하자면 귀가 뚫려야 입이 트인다는 것을 잊지 말라는 것입니다. 시중에 듣기와 관련된 자료들이 넘쳐나는 이유는 바로 이것 때문입니다.
입력과 출력의 경계는 바로 음독
이처럼 충분한 입력을 거치지 않은 채 출력을 하려고 노력하는 것은 학습자의 능률을 떨어트려서 쉽게 지치게 만들고, 공부는 많은 했지만 간단한 문장 한 줄 쓰지 못하고, 말하지 못한다는 고민에 빠지게 됩니다. 결국 이런 과정 끝에 영어공부를 포기하게 되고, 그때 모든 잘못이 입력 위주의 학습방법 때문이었다는 모순적인 결론에 빠지게 됩니다. 앞서 출력을 위해서는 충분한 입력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설명했던 이유가 바로 이런 식으로 포기하지 않게 하려는 취지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듣기 연습의 방법 중 자신 있게 추천드릴 수 있는 방법은 쉐도잉 기법입니다. 그중에서도 미드쉐도잉 기법은 입력부족에 의한 출력의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큰 도움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미드 속에 나오는 표현들은 대부분 네이티브가 실제로 사용하는 패턴과 뉘앙스를 사용하기 때문에, 원어민과 많은 시간 대화를 나누거나 어학연수를 경험하지 않아도, 충분히 영어회화 실력을 향상할 수 있습니다. 원서를 많이 읽어보는 것도 독학으로 영어회화를 공부하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읽는 속도가 빨라지면 원어민이 말하는 속도와 뉘앙스를 흉내 낼 수 있고, 자연스럽게 듣고만 있게 되니 읽기 영역 외에 듣기의 영역까지 자동으로 활성화가 가능해지는 원리입니다. 바로 이걸 음독이라고 하는데, 읽기와 듣기를 지속적으로 다양하게 많이 하면서 따라 읽고 흉내내기를 하는 적극적인 입력방법이라고 부시면 됩니다, 원어민이 읽거나 말하는 것을 소리 내서 따라 읽고 말해보는 입력과 출력의 경계에 있는 학습의 영역인 음독은, 영어의 정확한 발음과 억양, 리듬 등을 익히는데 아주 효과적입니다. 입력에만 집중돼서 지루했던 회화공부를, 쉽고 자연스럽게 출력의 영역으로 넘어가게 할 수 있고, 정작 공부를 많이 한 사람도 원어민 앞에서는 한마디도 못하게 되는 가장 큰 원인인 영어울렁증을 극복하게 해 주는데 최고의 방법입니다.
지금까지 영어사용의 세 가지 영역에 대한 내용을 설명드렸습니다, 만약 미드를 찾아보기에도 번거로운 분들은 유튜브의 미드쉐도잉을 키워드로 검색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많은 기회를 얻게 될 것입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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